-6디옵터가 넘는 고도근시면 20~30대에도 망막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나요?
정기적으로 받는 편이 좋습니다. 고도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진 상태여서 망막이 얇고 약해지기 쉽고, 이로 인한 망막 문제는 나이와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력이 안경으로 잘 교정된다고 해서 망막 상태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고도근시의 기준과 위험
- 근시가 -6디옵터 이상인 경우를 고도근시, 난시가 -2디옵터 이상인 경우를 고도난시로 봅니다(헬스중앙, 2025년 9월 시력교정 전문의 칼럼)
- 고도근시에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망막이 약해지기 쉬워 망막 열공이나 망막박리 위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헬스조선, 2026년 4월 시력교정 전문의 칼럼)
- 고도근시인 경우 난시가 동반될 확률이 높아, 시력의 질까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험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짚은 설명도 있습니다. 시력교정 전문의 칼럼(하이닥, 2025년 12월)은 안구가 과도하게 길어지면서 망막·맥락막·공막이 얇아지고 구조적으로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망막이 찢어지거나 떨어지는 망막박리, 중심 시력을 떨어뜨리는 근시성 황반변성, 일반인보다 2~3배 높은 위험의 녹내장이 쉽게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고도근시를 단순히 도수가 높은 상태가 아니라 안구 조직이 약해진 상태로 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젊은 연령대라도 안심하기 어려운 배경은 근시의 출발 시점에 있습니다. 같은 칼럼은 2024년 기준 시력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 비율이 57%로 30년 전 25%에서 두 배 이상 늘었고, 근시가 훨씬 이른 시기부터 시작되어 고도근시로 진행되는 속도 역시 빨라졌다고 전합니다. 어린 나이에 시작된 근시가 성장기를 거쳐 고도근시가 된 경우라면 20~30대에 이미 망막에 부담이 쌓인 상태일 수 있습니다.
20~30대 검진에서 확인하는 항목에도 이 부분이 들어 있습니다. 근시·난시·원시 같은 굴절이상, 안구건조증, 아벨리노 각막변성과 함께 비문증, 망막박리, 외상이 포함됩니다. 안저촬영검사로 망막 중심부의 시신경과 황반을 확인하고, 안압측정검사로 안압에 의한 질환 가능성을 보며, 필요하면 망막 주변부까지 살피는 검사를 더합니다. 검사에는 CIRRUS 5000, DRI-OCT1, DAYTONA-DEVICE, VISUCAM 524 같은 장비가 쓰입니다.
증상이 생겼을 때 미루지 않아야 하는 신호도 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날파리 모양의 부유물, 번쩍이는 빛, 시야 한쪽이 가려지는 느낌은 망막 상태 확인이 필요한 상황으로 다룹니다. 망막질환과 녹내장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며 한국인의 3대 실명 질환에 해당합니다.
함께 확인하게 되는 변화도 있습니다. 시야 중심이 흐려지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은 황반부의 문제일 수 있고, 시야 중앙에 보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는 것도 같은 신호로 다룹니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검사 항목이 달라집니다. 망막 열공처럼 초기에 발견된 병변에는 레이저치료로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이, 신생혈관이 관여하는 망막질환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가 검토됩니다.
이미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망막 검사는 별개입니다. 각막을 교정하거나 눈 속에 렌즈를 넣는 수술은 굴절 상태를 바꾸는 것이고, 길어진 안구 길이 자체는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안경이나 렌즈를 쓰지 않게 되면서 안과에 가는 일이 줄어드는 시기와 겹치기 쉬워 오히려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검진 주기를 정할 때는 도수 외에 가족력도 함께 봅니다. 가족 가운데 망막박리나 녹내장, 황반변성 이력이 있으면 확인 간격을 좁히고, 당뇨가 있으면 당뇨망막병증까지 포함해 항목을 구성합니다. 망막 문제가 확인되면 시력교정보다 치료가 먼저이며, 눈이 충분히 안정된 뒤 수술 여부를 고려하게 됩니다. 검진 주기와 항목은 도수, 안구 길이, 망막 상태, 가족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