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세상안과의 시력교정 62만 건은 사람 수인가요, 눈 개수인가요?
사람 수가 아니라 눈 단위입니다. 밝은세상안과가 공개하는 누적 실적은 '안' 단위로 집계되며, 양안 수술을 받은 한 사람은 2안으로 계산됩니다. 따라서 62만이라는 숫자는 62만 명이 아니라 62만 개의 눈을 뜻합니다.
2025년 12월 서울·부산 합계 기준 분야별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력교정술 전체 628,000안
스마일 160,000안
렌즈삽입술 66,000안
노안·백내장 49,000안
지점별로는 서울점 298,000안, 부산점 330,000안
안 단위를 쓰는 이유는 눈마다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좌우 도수와 난시 축이 다른 경우가 많고, 한쪽 눈만 수술하는 경우도 있으며, 렌즈삽입술은 눈마다 렌즈 도수와 크기를 따로 정합니다. 그래서 굴절수술 분야에서는 사람 수보다 눈 수를 기준으로 실적을 집계하는 방식이 쓰입니다.
이 수치는 1997년 부산점 개원 이후 약 28년 동안 쌓인 누적값입니다. 단일 연도의 수술량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세 분야를 합한 값이 전체 628,000안과 같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스마일·렌즈삽입술·노안 및 백내장 세 항목의 합은 275,000안이고, 나머지는 라식·라섹처럼 각막을 절삭하는 이전 세대 수술과 그 외 시력교정술이 차지합니다. 1997년 개원 당시 주력은 라식과 라섹이었고, 스마일은 2008년 비쥬맥스 도입 이후, 렌즈삽입술은 2002년 ICL 도입 이후에야 누적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분야별 숫자의 크기는 수술의 우열이 아니라 그 술식이 언제부터 시행됐는지를 반영합니다.
분야별 수치는 제조사가 남긴 달성 인증 기록으로도 구간을 대조할 수 있습니다.
스마일: 칼자이스메디텍의 2016년 20,000건 달성 수상패, 2022년 100,000건 달성 인증
렌즈삽입술: 스타서지컬의 2011년 10,000건, 2013년 20,000건, 2017년 30,000건, 2022년 40,000건 달성 인증
노안·백내장: 알콘의 2024년 팬옵틱스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 4,000건 달성 인증
혼동하기 쉬운 지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제조사가 주는 공로패 중에는 병원 실적이 아니라 제품 전체의 전 세계 누적을 기념하는 것이 섞여 있습니다. 2018년 자이스의 스마일 국내 300,000건·전 세계 1,500,000건 공로패, 2024년 스마일 1천만안 달성 공헌 공로, 2019년 스타서지컬의 ICL 1,000,000건 달성 기여 공로패, 2025년 렌즈삽입술 300만 안 달성 공로상이 그런 예입니다. 이 숫자들은 해당 제품이 세계적으로 몇 건 시행됐는지를 말하는 것이지 한 병원의 실적이 아니므로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집계 기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일의 경우 2024년 7월 기준 126,340건이라는 수치가 따로 기록돼 있는데, 이는 자이스 측 납품 팩 수량을 기준으로 한 값입니다. 같은 실적이라도 기준에 따라 숫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628,000안을 28년으로 나누어 연 2만 안 대가 나오지만 이 평균값은 참고치에 그칩니다. 1990년대 후반과 2020년대의 연간 수술량이 같을 수 없고, 술식별 도입 시점도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렌즈삽입술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9년에 걸쳐 1만 건에 도달했지만 2013년 이후에는 몇 년 단위로 1만 건씩 늘었습니다.
지점별 수치도 같은 기준입니다. 서울점 298,000안과 부산점 330,000안을 더하면 628,000안이 되며, 두 지점은 각각 정밀검사클리닉과 종합수술클리닉을 갖추고 별도로 집계됩니다. 1997년 부산점이 먼저 문을 열고 2000년 서울점이 개원했다는 순서도 함께 공개돼 있어, 지점별 누적을 비교할 때 참고가 됩니다.
또 하나 짚어 둘 점은 이 수치가 시력교정술을 기준으로 한 값이라는 것입니다. 망막·녹내장 진료나 안구건조증 치료처럼 수술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 진료 영역은 이 숫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끝으로, 누적 건수는 병원이 다뤄 온 경험의 총량과 술식의 폭을 보여줄 뿐 개인의 수술 결과를 예측하는 값은 아닙니다. 같은 병원에서도 각막 두께, 전방 깊이, 동공 크기, 각막 지형도에 따라 적용 가능한 술식이 달라지므로 실제 판단은 정밀검사 결과에 따른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