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증 치료를 받고 난 뒤에는 시력교정 수술 전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나요?
네, 눈물막이 안정된 뒤에 굴절검사와 각막 지형도를 다시 측정하고, 그 값으로 수술 계획을 세웁니다. 건조증이 있는 상태에서 잰 값은 측정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 교정 목표의 기준선 자체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75% 이상이 안구건조증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어, 수술 상담에서 자주 거치는 절차이기도 합니다.
눈물막이 검사값을 흔드는 이유
눈물막은 빛이 가장 먼저 지나는 면이어서, 이 층이 고르지 않으면 굴절값과 각막 지형도가 측정할 때마다 달라지고 보이는 질도 함께 떨어집니다. OQAS 장비를 이용한 눈물막 분석검사가 시력의 질을 떨어뜨리는 산란 현상을 따로 확인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안구 표면이 건조하면 각막 염증이 심해져 시력이 나빠질 수 있고, 건성안이 악화되면서 각막염으로 진행해 시력 저하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료 전후로 다시 확인하는 검사
- OSDI 문진으로 눈의 불편함 정도를 수치화해 치료 전후를 비교합니다.
- BUT 검사로 눈물막이 유지되는 시간과 파괴되는 시점을 확인합니다.
- 마이봄샘 기능장애 확인검사로 기름층 분비 상태를 봅니다.
- OQAS 장비를 이용한 눈물막 분석으로 산란 현상을 확인합니다.
- 펜타캠 검사로 각막 내피세포와 각막의 전반적인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 굴절검사와 각막 지형도를 다시 측정해 치료 전 값과의 차이를 봅니다.
재검사를 특히 권하는 경우
- 1년 이상 인공눈물을 수시로 사용해 온 경우
- 일상생활에서 건조증으로 심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뻑뻑한 경우
- 이물감과 충혈,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첫 검사에서 눈물막 유지 시간이 짧고 마이봄샘 기능 저하가 확인된 경우
- 같은 날 반복 측정한 굴절값이나 난시 축이 서로 다르게 나온 경우
치료 단계에서 하는 일
심한 안구건조증은 눈물량 보충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건조증은 마이봄샘의 기능 저하로 인한 눈물의 질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눈꺼풀 청결 관리 교육과 마이봄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중앙일보 2020년 8월 31일 지면 기사도 인공눈물을 보충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눈물의 증발을 막는 마이봄샘 기능이 떨어지면 건조증이 심해져 시력의 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본인의 혈액 내 치료 성분을 안약으로 사용하는 자가혈청점안액이 함께 적용되기도 합니다.
수술 후 경과도 같은 기준으로 봅니다
대한안과학회지 2003년에 게재된 라식 환자의 삶의 질 연구는 수술 후 안구건조증의 주된 원인으로, 각막편을 만들 때 각막 신경이 절단되면서 생기는 각막상피의 감각 저하와 그로 인한 눈물 분비 감소, 눈 깜빡임 저하에 따른 눈물 증발률 증가와 눈물 삼투압 상승을 들고 있습니다. 같은 연구는 수술 당일부터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게 하고 눈물 분비량이 적은 경우 수술 당일 누점폐쇄술을 시행한 관리 방식을 함께 기술하면서, 라식 후 건조증 증상은 대개 수술 후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면 각막 신경의 재생과 함께 수술 전 상태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정리합니다.
검사값이 안정된 뒤에는 술식도 다시 검토합니다
치료 전후로 눈물막 수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따라 술식 선택이 바뀌기도 합니다. 각막 절개와 신경 손상 정도가 적은 방식, 또는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검토됩니다. 각막을 절삭하는 방식이 필요한 경우에도 상처 치유와 건조증 완화, 신경 재생 촉진을 함께 고려한 프로토콜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재검사 시점은 치료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번의 처방으로 끝내지 않고 증상이 개선될 때까지 관리와 치료를 이어가면서, 눈물막 수치가 안정된 시점에 다시 측정해 수술 시기와 술식을 정합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