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 수술 전 검사 기록을 따로 받아 오래 보관해 둘 필요가 있나요?
네, 특히 라식·라섹처럼 각막을 깎는 수술을 받은 분이라면 수술 전 각막 검사 데이터를 보관해 두는 편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당장 쓰이지 않아도 수십 년 뒤 백내장 수술 단계에서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의 정확도를 높이는 근거 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왜 오래 보관해야 하나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할 때 사용하는 공식에는 각막 형태에 대한 값이 들어갑니다. 라식이나 라섹으로 각막을 깎으면 그 형태가 변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 측정한 값만으로는 일반적인 공식에서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헬스조선 2020년 10월 29일 칼럼은 검사 단계에서 라식·라섹 수술 전의 각막 검사 데이터가 있으면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과거 수술을 받았던 병원에 문의해 검사 당시의 기록을 첨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합니다.
받아 두면 좋은 자료
- 수술 전 각막 곡률과 각막 지형도 검사 결과
- 수술 전 각막 두께 측정값
- 수술 전 굴절 도수와 교정시력 기록
- 수술에서 적용한 교정량과 절삭량 관련 기록
- 안구 길이와 전방 깊이 등 안구 계측값
- 수술 시기와 수술 종류, 수술한 병원 이름
보관 방법
진료기록 사본이나 검사 결과지를 발급받아 사진이나 파일로 저장해 두면 충분합니다. 종이 상태로만 두면 분실이나 훼손 위험이 있으므로 사본을 함께 남겨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후 받은 안과 정기검진 기록이나 건강검진의 안과 항목도 같은 곳에 모아 두면,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정하는 데 쓰입니다.
기록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기록이 없어도 백내장 수술이나 재교정은 가능합니다. 다만 현재 각막 형태를 더 정밀하게 측정해 보정하는 과정이 추가됩니다. 중앙일보 2020년 8월 31일 지면 기사는 백내장 수술의 시작이 눈 속 상태를 정확하게 살피는 검사라는 점을 짚으면서, 인공수정체는 단초점과 다초점, 난시교정 등 종류와 크기가 다양해 근시·원시·난시 등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렌즈가 달라지고, 각종 검사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조건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고르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재교정을 검토할 때도 쓰입니다
라식·라섹 후 시력이 떨어져 재교정을 상담할 때는 지금 시력이 떨어진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때 시력검사, 각막 모양, 안구 길이, 변화된 각막 곡률 값, 다른 안질환 유무를 확인하는데, 수술 전 값이 남아 있으면 각막이 어느 정도 변했는지 비교해 원인을 좁히기가 쉬워집니다. 물론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거나 이전 수술 데이터가 없어도 재교정 상담과 검사는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받아 두기 가장 쉬운 시점
수술 직후가 가장 쉽습니다. 수술을 받은 병원에 검사 결과지와 진료기록 사본을 요청해 한 번에 정리해 두면, 나중에 병원 이전이나 폐업 같은 상황에서도 자료가 남습니다. 이미 수술한 지 오래되었다면 지금이라도 문의해 보는 편이 좋고, 남은 기록이 일부뿐이라면 있는 자료만이라도 확보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기록이 특히 중요해지는 경우
-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고려하는 경우: 오차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
- 고도근시나 고도난시로 절삭량이 많았던 경우: 각막 형태 변화 폭이 큽니다.
- 재교정을 한 번 이상 받아 각막 형태가 여러 번 바뀐 경우
- 원추각막 의심 소견으로 경과를 관찰해 온 경우
- 수술받은 병원이 문을 닫아 기록을 다시 구하기 어려운 경우
기록은 많을수록 좋지만, 없다고 해서 수술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 장비와 계측 방법으로 상당 부분을 보완할 수 있고, 그 대신 검사 항목과 상담 시간이 늘어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는 앞으로 받게 될 수술과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므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