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 수술 전 검사와 안종합검진은 어떻게 다른가요?
목적이 다릅니다. 수술 전 검사는 특정 수술이 이 눈에 맞는지 판단하고 교정 설계값을 정하기 위한 검사이고, 안종합검진은 아직 증상이 없는 단계의 고위험 안질환을 찾아 추적관리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검사 항목은 상당 부분 겹치지만 결과를 읽는 기준이 다릅니다.
안종합검진의 기본 프로그램은 다음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눈의 굴절을 재고 각막난시를 측정하는 각막곡률검사, 녹내장 같은 안압 관련 질환 가능성을 보는 안압측정검사, 근시·원시·난시의 굴절도와 우성안을 확인하는 현성굴절검사, 나안시력측정과 교정시력측정, 연령에 따른 노안 상태를 보는 노안가입도검사, 각막 전후면 굴곡과 불규칙난시·원추각막 유무·각막두께를 보는 각막지형도검사, 시신경과 황반을 촬영해 망막질환을 확인하는 안저촬영검사, 눈의 전반적 상태를 보는 세극등현미경 진료입니다. 확인 대상이 되는 고위험 안질환은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원추각막,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이며, 안종합검진은 국민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안과에서 따로 받아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기본 항목 외의 검사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연령대별로 초점이 달라집니다. 10대는 약시와 색맹·색약, 사시, 안검하수, 각막손상, 원추각막 등을 봅니다. 20대와 30대는 근시·난시·원시와 안구건조증, 아벨리노 각막변성, 비문증, 망막박리를 확인합니다. 40대 이상은 노안과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실명 위험이 있는 질환을 중심으로 봅니다.
수술 전 검사는 여기에 수술법별 항목이 더해집니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이라면 각막 두께와 절삭량을 뺀 잔여 각막량, 각막 전후면 형태, 난시 축이 핵심입니다. 렌즈삽입술이라면 렌즈가 들어갈 공간의 깊이와 각막 상태, 난시 방향, 동공 크기, 다른 안질환 여부를 종합해 렌즈 사양과 확보할 여유 공간을 정합니다. 같은 각막지형도 결과라도 검진에서는 질환의 유무를, 수술 전 검사에서는 교정 설계와 안전 여부를 함께 봅니다. 검진은 가족력과 눈 수술 이력, 생활 환경, 연령을 반영해 항목을 조정하고 발견된 질환을 분야별 의료진 협진과 단계별 추적관리로 이어가는 구조라는 점도 차이입니다.
준비 사항은 대체로 같습니다. 소프트렌즈 1주일, 하드렌즈 2주일, 드림렌즈와 특수렌즈 4주 이상 착용을 중단하고, 평소 쓰던 안경을 돋보기까지 포함해 지참합니다. 첨단 검사 장비로 약 2시간에 걸쳐 60여 가지 검사를 시행하며 추가 검사가 필요하면 더 소요됩니다. 산동제를 넣으면 6시간 이상 흐리게 보이고 눈부심이 심할 수 있어 자가 운전은 피하고 보호자 동행을 권합니다.
둘을 한 번에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시력교정술을 고려해 내원했더라도 각막과 망막, 시신경, 안압을 함께 확인하므로 결과적으로 검진의 상당 부분이 포함됩니다. 다만 목적이 검진이라면 연령별 위험 질환에 맞춘 항목이 추가되고, 목적이 수술이라면 교정 설계에 필요한 항목이 추가됩니다. 미성년자가 수술을 전제로 검사받는 경우에는 각막이상증 같은 유전적 질환까지 확인해야 하므로 보호자와 동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수술 전 검사에서 얻은 값은 수술 후 관리의 기준선이 되기도 합니다. 수술 전 각막 두께와 곡면, 안압, 망막 소견을 기록해 두면 이후 정기 검사에서 변화의 방향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40대 이후에는 같은 검사 결과가 노안과 백내장 진행을 판단하는 자료로도 쓰이므로, 시력교정 여부와 무관하게 검사 기록을 남겨 두는 편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검진에서 질환이 확인되면 치료를 먼저 하고 시력교정을 검토하는 순서가 됩니다. 어떤 검사를 어느 범위까지 받을지는 나이와 가족력, 눈 수술 이력, 수술 계획에 따라 달라지므로 안과 전문의와의 진료·상담을 통해 정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