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둘 다 근시인데 아이도 근시가 될 가능성이 높은가요?
부모가 모두 근시라면 아이도 근시가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다만 유전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으며, 근시는 유전·환경·광학의 세 요인이 함께 작용해 생깁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근시가 생길지를 걱정하기보다,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는지를 이른 시기부터 기록으로 추적하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근시가 생기는 세 가지 요인
- 유전적 요인: 인종, 그리고 부모가 근시인 경우
- 환경적 요인: 실내 생활 위주의 습관, 핸드폰·PC 등 근거리 작업량 증가
- 광학적 요인: 망막 주변부의 원시성 탈초점이 안구 길이에 영향을 주어 근시 진행을 가속시키는 현상
유전이 작용하는 지점은 주로 시작 시점과 진행 위험 쪽입니다. 시력교정 전문의 칼럼(하이닥, 2025년 12월)은 부모가 모두 근시인 경우 자녀에게 근시가 일찍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고도근시로 진행할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칼럼은 대한안과학회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인용해 2024년 기준 시력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 비율이 57%로 30년 전 25%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전하면서, 이런 급격한 증가는 유전만으로 설명할 수 없고 생활 환경 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짚습니다.
바꿀 수 없는 요인보다 조절 가능한 요인에 손을 대게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부모의 근시는 바꿀 수 없지만 근거리 작업 시간과 실내 생활 비중은 조절할 수 있고, 광학적 요인은 주변부 초점을 바꾸는 렌즈 설계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은 비교적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같은 칼럼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가까운 거리를 오래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모양체근이 장시간 긴장된 상태로 유지되는 반복이 근시를 촉진한다고 설명합니다. 야외 활동 부족도 큰 요인으로 꼽히는데, 실내 조도는 눈의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기에 부족해 안구 성장을 더 쉽게 유발하는 반면 자연광 아래에서 먼 거리를 바라보는 활동은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데 역할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집에서 고쳐 볼 수 있는 습관
- 스마트폰이나 책을 20~30cm 이내로 너무 가까이 보는 습관
- 어두운 조명에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사용하는 습관
- 누워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습관
- 휴식 없이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지속하는 습관
- 수면 부족으로 눈의 회복 시간이 줄어드는 생활 패턴
가족력이 있는 아이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기준선 확보입니다. 첫 검사에서 현성굴절검사로 근시·원시·난시 정도를, 각막곡률검사와 각막지형도검사로 각막 형태와 두께를, 안저촬영검사로 시신경과 황반 상태를 남겨 두면 이후 변화량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 전문의 칼럼(하이닥, 2025년 5월)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인용해 근시로 안과를 찾는 환자 가운데 19세 이하가 절반 이상이며,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근시가 고도근시와 난시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진행이 확인되었을 때의 선택지
- 마이사이트 원데이 렌즈: 이중초점 원리로 시력교정과 근시 억제를 함께, 만 6세 이상, 생활 중 10시간 착용
- 드림렌즈: 각막이 눌려 편평해지는 원리, 수면 중 8시간 착용, 만 6세 이상
- 마이오가드 등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 만 4세 이상, 점안으로 근시 진행 완화
관리 여부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진다는 점은 기록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파라곤 CRT 드림렌즈 임상연구 자료에서 1년간 구면렌즈대응치 변화량은 각막굴절교정용 렌즈 착용군 -0.21±0.78디옵터, 안경 착용군 -0.82±0.68디옵터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가족력이 없다고 해서 검진을 미룰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환경적 요인과 광학적 요인은 유전과 무관하게 작용하고, 아이는 한쪽 눈의 시력이 떨어져도 불편을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근시 여부는 관리를 시작할 신호일 뿐이고, 실제 방법과 시점은 아이의 나이·현재 도수·각막 상태·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집니다. 검사 결과를 놓고 전문의와 상담해 정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