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력검사에서는 괜찮다고 했는데 정밀검사에서 원추각막 의심이 나올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원추각막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일반적인 눈 검사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각막 단층과 후면을 함께 보는 정밀 검사에서 처음 확인되기도 합니다.
원추각막은 각막의 일부가 점차 얇아지면서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앞쪽으로 돌출되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보통 10~20대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20~30년에 걸쳐 진행할 수 있고, 안경으로 교정되지 않는 시력저하와 부정 난시, 눈부심과 빛 번짐이 대표 증상입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 외에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 아토피가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일이 잦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기 원추각막을 걸러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쓰입니다.
1) 펜타캠(Pentacam): 각막 단층을 촬영해 각막의 전반적인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2) 각막지형도(ORB-Scan): 각막 만곡도와 지형을 측정해 부정 난시 여부를 봅니다.
3) Galilei G4: 각막 단층 촬영과 안구건조증 진단에 함께 활용됩니다.
4) 각막 두께 정밀 검사(Laser Pachymeter), 각막 내피세포 검사(Specular Microscope)
전방과 후방, 각막곡률, 전방 깊이, 각막 직경 등 전안부 정보를 확인하고 각막 후면까지 분석해 초기 원추각막 여부와 시력교정술 가능 여부를 판단합니다.
안종합검진 기본 프로그램에도 각막지형도검사가 들어 있습니다. 각막 전후면의 굴곡을 측정해 부정 난시와 원추각막 유무, 각막 두께를 함께 보는 항목으로, 각막곡률검사·안압측정·현성굴절검사·나안 및 교정시력·노안가입도검사·안저촬영·세극등현미경 진료와 묶여 구성됩니다. 연령대별로 주의할 질환도 나뉘는데, 10대는 약시·사시와 함께 원추각막이, 20~30대는 아벨리노 각막변성과 망막박리가 확인 대상에 포함됩니다.
검사 정확도를 위해 준비 사항도 정해져 있습니다. 검진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이며, 콘택트렌즈는 각막 모양을 일시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소프트렌즈는 1주, 하드렌즈는 2주, 드림렌즈와 특수렌즈는 4주 이상 중단한 뒤 검사받도록 안내합니다. 산동제를 넣으면 6시간 이상 눈부심과 흐림이 이어질 수 있어 자가 운전은 권하지 않습니다.
원추각막 판정이 중요한 이유는 수술 가능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헬스조선 2026년 4월 기고는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각막을 깎아 교정하는 방식이라 절삭량과 잔여 각막 두께가 수술 가능 여부를 좌우하며, 고도 근시이거나 난시가 클수록 절삭량이 늘어 근시 퇴행이나 원추각막 같은 부작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원추각막 소견을 놓친 채 잔여 각막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수술하면 각막확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뤄집니다.
진단이 나왔다고 해서 모든 시력교정이 막히는 것도 아닙니다. 헬스중앙 2025년 2월 기고는 원추각막이나 각막 불균형이 있는 경우 질환의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검토하며, 진행 정도가 경미하면 각막을 보존하는 렌즈삽입술로 시력 개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각막 관련 검사는 원추각막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수술 후 각막 혼탁 위험과 관련된 아벨리노 각막변성은 유전자 검사로 확인하는데, 밝은세상안과는 2009년 아벨리노 유전자 검사 시스템 AGDS의 극동아시아 1호 인증 클리닉으로 지정된 이력이 있습니다.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원추각막을 고위험 안질환으로 분류해 검진 항목에 포함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진단 이후에는 분야별 의료진 협진과 단계별 추적관리로 진행 여부를 확인합니다. 실제 판단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