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검사에서 나오는 OSI라는 수치는 무엇을 재는 건가요?
OSI는 객관적 산란지수(objective scatter index)의 약자로, 눈 속에서 빛이 흩어지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값입니다. OQAS라는 장비로 측정하며, 눈부심이나 뿌옇게 보이는 느낌처럼 말로만 설명되던 증상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시력표로 재는 시력과 실제로 느끼는 선명함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시력표상의 시력이 유지되더라도 눈 속에서 빛이 흩어지면 대비가 떨어지고 야간 운전처럼 어두운 환경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OQAS는 이 산란 정도를 분석하는 장비로 밝은세상안과 검사 장비 목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지표는 실제 연구에도 쓰였습니다. 밝은세상안과 의료진이 참여해 BMC Ophthalmology 2022년 22권 379호에 게재한 논문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2개월 후 여러 지표를 함께 측정했습니다.
1) OQAS 지표: 객관적 산란지수(OSI), MTF cutoff, Strehl ratio
2) 대비감도 검사: 어두운 조건에서 5m 거리로 여러 각도에서 측정
3) 디포커스 곡선: 0D부터 -4.00D까지 0.5D 간격으로 측정
4) 주관적 빛 번짐 설문: 글레어·헤일로 시뮬레이터 이미지를 제시해 없음·경도·중등도·중증 가운데 고르게 하는 방식
측정 조건도 논문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시력은 6m 거리에서 밝은 조건(85cd/m2)으로, 대비감도는 어두운 조건(0.6cd/m2)에서 5m 거리로 6.3도부터 0.64도까지 여섯 개 각도에서 측정했습니다. OQAS 지표는 HD Analyzer II 장비로 수집했고, 분석 대상은 135명 135안이었습니다.
분석 결과 두 군의 시력과 디포커스 곡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대비감도에서는 차이가 나타났고, 대비감도 곡선 아래 면적은 각각 1.449와 1.358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OQAS 지표 가운데 OSI가 대비감도 곡선 아래 면적과 유의한 상관을 보였습니다. 산란 수치가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시각의 질과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 준 부분입니다.
빛 번짐은 조명 환경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렇게 측정 조건을 통일해 두어야 수술 전후나 환자 간 비교가 가능합니다. 검사 장비와 조건을 함께 기록해 두는 것이 수치를 해석하는 전제가 됩니다.
OSI는 안구건조증 진료에서도 활용됩니다. 눈물막이 불안정하면 각막 표면에서 빛이 흩어지는데, OQAS를 이용한 눈물막 분석검사로 이 현상을 확인합니다. 안구건조증 검사에서는 OSDI 설문, 눈물막 파괴시간(BUT) 검사, 마이봄샘 기능장애 확인검사, 펜타캠 검사, OCT 검사와 함께 시행되어 원인을 나눠 봅니다.
장비 세대를 비교할 때도 같은 지표가 쓰입니다. 자이스가 2021년 학술대회 발표 자료를 인용해 정리한 VISUMAX 800 교육자료는 수술 초기의 OSI 값을 근거로 스마일프로 이후의 시각 선명도를 설명하고, 레이저 조사 과정에서 생기는 기포와 조직 변형 정도를 스캐닝 방식, 스팟 간격, 총 에너지량과 함께 비교합니다.
검사 자체는 짧고 간단합니다. 기기 앞에 앉아 표시된 지점을 바라보는 방식이며, 산동이 필요한 다른 검사와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처럼 빛 번짐과 대비감도가 함께 논의되는 수술에서는 수술 전후 수치를 비교해 상담 자료로 쓰기도 하고, 같은 지표를 수술 전후로 놓고 보면 인공수정체 종류를 상의할 때 참고 자료가 됩니다.
수치 하나로 증상의 원인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각막과 수정체, 눈물막 가운데 어디에서 산란이 생기는지는 다른 검사와 함께 판단합니다. 눈물막이 원인이라면 건조증 치료가, 수정체 혼탁이 원인이라면 백내장 경과 관찰이 먼저 검토되는 식으로 방향이 갈립니다. 실제 판단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