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눈물이 적은 편인데 라식과 라섹 중 어느 쪽이 건조증 부담이 적나요?
눈물 양이 적은 눈이라면 각막 신경을 넓게 끊는 절편을 만들지 않는 방향이 일반적으로 부담이 적고, 라식을 하더라도 결막을 누르지 않는 고정 방식을 쓰는지가 중요합니다. 다만 두 수술 모두 회복기에 일시적인 건조감이 생길 수 있어,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눈물 검사 결과에 따라 갈립니다.
시력교정술을 받는 사람 중 눈물이 부족한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라식을 받은 근시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술 전 쉬르머 검사 평균값은 7.14밀리미터였고, 전체의 51.7퍼센트가 5밀리미터 이하였습니다(대한안과학회지 2003년 레이저각막절삭성형술이 근시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눈물이 적은 상태에서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예외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는 경우,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되면서 불쾌감과 자극 증상이 생기는 눈물막의 질환입니다. 눈물 성분의 불균형, 눈물샘이나 눈물 배출 같은 안구의 구조적 문제, 먼지가 많거나 건조한 환경 같은 외부 요인이 원인으로 꼽히며,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건조감을 좌우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각막 신경이 끊기는 범위입니다. 절편 절개선이 길수록 표면 신경이 더 넓게 끊기고, 신경이 회복될 때까지 눈물 분비 신호가 둔해집니다. 라섹은 절편을 만들지 않는 대신 상피가 덮이는 며칠간 표면이 노출되므로, 이 기간의 건조감 관리가 관건이 됩니다.
둘째, 결막 손상 여부입니다. 결막을 눌러 안구를 고정하는 방식은 눈물을 만드는 배상세포를 손상시켜 충혈과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쥬엣지라식은 결막이 아니라 각막을 고정하는 전자동 방식으로 낮은 압력에서 절편을 만들어 건조증 발생을 줄이는 구조를 씁니다.
셋째, 상피 회복을 돕는 처치입니다. 프리미엄 2DAY라섹은 본인의 혈액에서 상처치유 성분을 분리해 만든 자가혈청을 점안해 상처 치유와 건조감 완화, 신경 재생을 함께 도모하며, 일반 라섹과 비교해 안구건조증이 완화되는 것을 목표로 구성된 방식입니다. 안구건조증이 우려되는 경우가 프리미엄 2DAY라섹의 수술 대상으로 함께 제시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넷째, 눈꺼풀 기름샘 상태입니다. 눈물이 적은 눈은 눈꺼풀 기름샘, 즉 마이봄샘의 기능 이상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다수의 건조증이 마이봄샘 기능 저하로 눈물의 질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눈물 양을 보충하는 인공눈물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눈꺼풀 청결 관리와 노폐물 제거로 기름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다섯째, 수술 후 생활 관리입니다. 건조한 실내 환경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습관이 회복기 건조감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하이닥 2025년 9월 시력교정 전문의 칼럼). 장시간 화면을 볼 때 중간중간 눈을 쉬게 하는 것도 같은 목적입니다.
검사에서 무엇을 보는지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눈물의 양을 보는 검사와 함께 눈 표면에 눈물이 유지되는 시간을 확인하는 검사, 눈꺼풀 기름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함께 해야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정할 수 있습니다. 눈물 양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경우는 접근이 다르므로, 두 축을 같이 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수술 시기를 정할 때도 이 결과가 기준이 됩니다. 건조증이 심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면 상피 회복이 늦어지고 초기 시야 변동이 커질 수 있어, 표면 상태를 먼저 안정시킨 뒤 수술 일정을 잡는 편이 결과 예측에 유리합니다.
눈물 양이 많이 부족하거나 기름샘 기능 이상이 뚜렷하다면 수술 전에 건조증 자체를 먼저 치료한 뒤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판단은 눈물 검사와 눈꺼풀 상태를 확인한 안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