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른 병원에서 수술받아 검사 기록이 하나도 없는데 재교정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재교정은 과거의 수술 기록이 아니라 지금 눈의 상태를 기준으로 설계하기 때문에, 이전 병원의 검사 데이터가 남아 있지 않아도 정밀검사를 새로 받아 재교정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경우나 이전 수술 데이터가 아예 없는 경우에도 재교정 상담과 검사는 진행합니다.
기록이 없을 때 대신 측정하는 값
- 현재 각막 곡률과 각막 두께, 남아 있는 잔여 각막량
- 각막 전면과 후면을 포함한 전안부 정밀 분석
- 안구 길이와 전방 깊이, 각막 직경
- 현재 굴절 도수와 최근의 도수 변동 여부
- 눈물막 상태와 안구건조증 정도
- 수정체, 망막, 시신경 상태와 다른 안질환 유무
각막 후면까지 함께 보는 이유
각막 표면만 측정하면 확인되지 않는 변형이나 초기 원추각막 소견을 놓칠 수 있습니다. 펜타캠 같은 전안부 정밀 장비는 전방과 후방, 각막 곡률, 전방 깊이, 각막 직경 등 전안부 정보를 파악하고 각막 후면 정밀 분석까지 진행해, 지금 이 눈에 어떤 방식이 가능한지 판단하는 근거를 만듭니다. 과거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는 각막 두께가 얼마나 남았는지, 절삭 부위의 중심이 얼마나 고른지, 초기 원추각막 소견이 없는지가 재교정 방식의 선택지를 사실상 결정합니다.
기록이 없을 때 더 신경 쓰는 감별
과거 데이터가 없으면 지금의 시력 저하가 근시 퇴행인지, 안구건조증인지, 수정체 노화나 백내장 초기인지, 각막 형태 변형인지를 현재 검사만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 번의 검사로 끝내지 않고 기간을 두고 굴절 도수와 각막 형태를 다시 측정해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재교정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원인을 잘못 짚은 재수술을 피하기 위한 단계입니다. 특히 각막 형태가 계속 변하고 있는 경우라면 변화가 멈췄는지 확인하기 전에는 교정 계획을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기록 대신 도움이 되는 정보
- 수술을 받은 대략적인 시기와 수술 종류
- 수술 전에 쓰던 안경이나 렌즈의 도수
-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과 그 이후의 변화 양상
- 그동안 사용해 온 안약과 안과 진료 이력
정확하지 않아도 기억나는 범위에서 정리해 오시면 현재 검사값을 해석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다만 기록이 있으면 분명히 유리한 대목이 있습니다
헬스조선 2020년 10월 29일 칼럼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눈에 나중에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라식·라섹 이전의 각막 검사 데이터가 있으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의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공수정체 도수를 정하는 공식에는 각막 형태에 대한 값이 들어가는데, 각막을 깎으면 그 형태가 변해 수술 이후 측정값만으로는 오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칼럼은 가능하다면 과거 수술을 받았던 병원에 문의해 당시 검사 기록을 받아 첨부하는 것이 좋다고 권합니다. 즉 기록의 가치는 재교정 자체보다 훗날 백내장 수술 단계에서 더 커집니다. 지금 구할 수 있다면 재교정 여부와 별개로 챙겨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기록의 유무보다 결론을 크게 바꾸는 것은 현재 각막 상태입니다. 잔여 각막량이 충분하고 각막 표면이 고르다면 각막을 이용한 재교정을 검토할 수 있지만, 각막 모양이 고르지 못하거나 잔여 각막이 부족한 경우에는 각막을 유지하면서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이 검토됩니다. 안내렌즈삽입술의 장기 관찰 결과는 2008년 학술발표로 정리되어 있어 장기 검진 기준을 함께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나이와 직업, 생활 방식 등 현재와 미래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 재교정 시기를 정합니다. 같은 검사 결과라도 40대 초반과 20대 후반에게 권하는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가능 여부와 방법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므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