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세상안과 의료진이 2022년 BMC Ophthalmology에 낸 다초점 인공수정체 논문은 무엇을 비교한 건가요?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새 재질(HEMA 기반)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임상 결과를 기존 다초점 인공수정체와 비교한 논문입니다. 2022년 국제학술지 BMC Ophthalmology에 'Clinical outcomes of new multifocal intraocular lenses with hydroxyethyl methacrylate and comparative results of contrast sensitivity, objective scatter, and subjective photic phenomena'라는 제목으로 실렸습니다(BMC Ophthalmology 2022년 22권 379호).
배경은 이렇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빛을 여러 초점으로 나누기 때문에 원거리와 중간거리, 근거리를 함께 쓸 수 있는 대신 대비감도가 떨어지거나 빛번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교 대상이 된 두 렌즈는 광학 설계가 같은 계열이고 재질이 다릅니다. 기존 렌즈에 쓰이던 재질을 하이드록시에틸 메타크릴레이트(HEMA)로 바꾼 제품이 나오면서, 설계가 같은데 재질만 달라지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한 것이 이 연구입니다.
연구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간과 장소: 2021년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서울밝은세상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진료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
2) 비교군: 새 재질 다초점 인공수정체(CNWT) 71안, 기존 다초점 인공수정체(TFNT) 64안, 합계 135명 135안.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 초까지는 기존 렌즈를, 새 렌즈가 공급된 1월 중순부터는 새 렌즈를 넣는 방식이라 시기로 군이 나뉘었습니다
3) 수술 조건: 펨토초 레이저로 5.0mm 전낭절개를 만든 뒤 2.8mm 절개로 수정체유화술을 시행했고, 렌즈 도수는 IOLMaster 700 계측값에 배럿 유니버설 II 공식을 적용해 정했습니다
4) 제외 기준: 65세 초과, 단순 백내장 외 각막·망막 이상, 수술 중 후낭 파열, 수술 후 구면대응치나 난시가 0.5디옵터를 넘는 경우 등은 결과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제외했고, 양안 수술자는 오른쪽 눈만 통계에 넣었습니다
5) 평가: 수술 2개월 뒤 시력과 디포커스 커브, 광학질분석장비(OQAS) 지표, 대비감도, 빛번짐 설문
결과를 보면 두 군의 시력과 디포커스 커브, OQAS 지표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비감도는 측정한 모든 구간과 로그 대비감도 함수 아래 면적에서 새 재질 군이 더 좋게 나타났습니다(p=0.01). 빛번짐 설문에서는 광학 현상이 전혀 없다고 답한 비율이 새 재질 군 9.9%, 기존 군 3.1%였고, 심하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1.3%와 25.0%였습니다. 관찰 기간이 2개월로 짧다는 전제 아래, 두 군 모두에서 글리스닝과 표면 산란, 후발백내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염두에 둘 점이 있습니다. 대비감도는 밝은 곳에서 재는 시력표 숫자와 다릅니다. 흐린 조명이나 야간 운전처럼 명암 차이가 작은 상황에서 얼마나 잘 구별하는지를 보는 지표라서, 시력이 같아도 생활에서 느끼는 선명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리스닝은 렌즈 안에 미세한 물방울 모양 반짝임이 생기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며 나타날 수 있어, 관찰 기간이 2개월인 이 연구만으로 장기 경과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논문도 추적 기간이 짧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연구진은 서울밝은세상안과 의료진과 함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연구자가 참여했고, 연구윤리심의는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에서 받았습니다. 후향적 연구라 서면동의 취득 의무는 면제됐습니다.
어떤 인공수정체가 적합한지는 각막과 망막 상태, 동공 크기, 직업과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집니다. 논문 수치는 집단 평균이므로 검사 후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