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인데 가까운 게 안 보여서 백내장 수술을 미리 받는 건 어떤가요?
수정체가 맑은 40대라면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서둘러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불리할 수 있습니다. 수정체는 초점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므로 젊은 나이에는 본인의 수정체를 더 오래 쓰는 편이 유리하고, 이것이 40대 노안 환자를 위한 노안ICL이 도입된 배경입니다.
수정체는 카메라의 조절 기능에 해당합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조절 기능이 남아 있어 시력을 어느 정도 보정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근거리 작업의 불편만으로 무리하게 백내장 수술을 선택하기보다 본인의 수정체를 더 오랜 시간 사용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정리돼 있습니다(STAAR Surgical, 노안ICL 비바 가이드라인).
노안ICL Viva가 이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지점은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수정체를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남아 있는 조절력이 유지됩니다. 렌즈가 만들어 주는 약 1.5디옵터의 초점 심도에 본인의 잔여 조절력이 더해져 작동합니다.
둘째, 홍채를 손상시키지 않는 후방렌즈삽입술이고 각막을 절삭하지 않으므로 눈의 원래 구조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콜라머 렌즈 중앙에 작은 구멍이 있어 방수가 자연스럽게 순환하고 눈 안의 영양분이 그대로 공급됩니다.
셋째, 콜라머 렌즈에 자외선 흡수제가 포함돼 있고 렌즈가 수정체 바로 앞에 보호막처럼 위치합니다. 자외선이 원인이 되는 백내장과 황반변성 같은 노인성 안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본인의 수정체를 더 오래 쓰고 이후 백내장 수술 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넷째, 렌즈는 제거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이후 기술 변화나 눈 상태 변화에 맞춰 대응할 여지가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 백내장이 진행되면 그때 백내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검사 데이터가 인공수정체 결정에 활용됩니다.
반대로 순서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분명합니다. 수술할 눈에 이미 백내장이 있으면 노안ICL Viva의 적응증에서 제외되므로, 이때는 수정체를 교체하는 노안교정 백내장수술이 검토 대상이 됩니다. 각막 내피에서 수정체 앞면까지 잰 전방 깊이가 2.8밀리미터 미만이거나 전방각이 좁은 경우, 녹내장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STAAR Surgical, EVO Viva 교육자료 V1).
40대의 눈은 20대나 30대의 눈과 조건이 달라 렌즈 크기 결정을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지적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 안쪽 공간이 좁아지므로 렌즈가 지나치게 떠 있으면 녹내장과 각막 내피세포 관리가 필요해지고, 렌즈가 작으면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수술 전 크기 측정이 중요합니다. 수술 전 전방각 평균이 35도 이하였던 경우에는 3개월까지 우각 변화를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고 정리돼 있습니다(2025년 3월 ICL User Meeting, Early study of VIVA).
이 선택지가 필요했던 배경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40대에 노안이 시작된 근시 환자는 진행할 수 있는 시력교정술이 마땅치 않아 백내장 수술 시기를 기다리며 돋보기 같은 보조 기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노안ICL은 백내장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근시와 노안을 함께 교정하는 방향을 제시한 방법이며, 유럽에서 먼저 활발하게 시행돼 온 노안렌즈삽입술입니다.
초기 임상에서 보고된 결과는 가까운 거리 시력 0.9에서 1.0, 먼 거리 시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흐름이었습니다. 다만 결과는 렌즈 크기와 잔여 난시, 눈물층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정한 수치를 미리 약속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닙니다.
수정체를 남기는 선택에는 사후 관리가 따라옵니다. 수술 후 노화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노인성 안질환을 확인하는 정기 진료가 필요하고, 이후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될 때 인공수정체 종류와 도수를 정하는 단계에서도 그동안 축적한 검사 데이터가 쓰입니다.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연령대별로 이어지는 관리로 보아야 합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수정체 투명도와 전방 구조, 노안 진행 정도를 실제로 측정한 뒤에야 판단할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