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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에 누우면 눈이 저절로 돌아간다는데 난시 축은 어떻게 맞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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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안과 이종호 대표원장 답변
안과 전문의 · 의학박사 · 시력교정 임상 29년
최종 의학 검토일: 2026.09.28

앉은 자세에서 미리 기준 표시를 남기고, 누운 뒤 그 표시에 맞춰 축을 정렬합니다. 난시 축은 앉아서 정면을 볼 때를 기준으로 측정되는데, 수술대에 누우면 눈이 저절로 도는 회선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앉은 자세에서 잡은 기준선이 필요합니다.

회선은 드문 현상이 아닙니다. 2003년 대한안과학회지에 실린 조사에서 난시가 있어 라식수술을 받은 88명 161안을 확인한 결과 89%(144안)에서 회선이 발생했고, 평균 회선량은 3.7±2.9도였습니다. 방향은 반시계 99안(69%), 시계 45안(31%)이었으며, 4도 이하가 85안(53%)이었고 10도 이상의 큰 회선도 5안(3%)에서 관찰됐습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8.9세였고, 수술 직전 세극등에 앉은 상태에서 수평 빔을 각막에 비추고 3시·9시 결막에 수술용 마킹펜으로 수평축을 표시한 뒤, 레이저 장비의 안구추적장치로 회선 정도를 0.5도 단계로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회선에 따른 난시 축 변화가 난시 저교정의 원인 중 하나이며, 수술 전 결막에 수평축을 표시해 보정하면 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회선의 양은 두 눈에서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평균 회선량은 우안 4.7±2.9도, 좌안 3.5±2.4도였고 대상은 우안 80안, 좌안 81안이었습니다. 한쪽 눈의 값을 다른 눈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뜻이어서, 표시와 보정은 눈마다 따로 진행합니다.

회선을 재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과거에는 이중마독스봉 검사와 검영법, 각막지형도 검사로 간접 추정했고, 각막이나 결막에 축을 표시한 뒤 수술 중 환자의 자세를 조정하는 수동적인 방법이 쓰였습니다. 다만 시간이 걸리고 사람에 따라 오차가 생기는 한계가 있었다고 같은 논문이 정리합니다.

수술 전 난시 축 관련 검사는 여러 단계로 나뉩니다.

- 굴절검사: 실제 교정에 필요한 난시량과 축을 확인합니다.

- 각막곡률 검사: 가장 평평한 축과 가장 급한 축의 차이로 각막 난시를 파악합니다.

- 전방 검사: 펜타캠으로 전방깊이와 흰동자 사이 거리를 측정합니다.

- 고랑 검사: 초음파 생체현미경으로 수평·수직 고랑사이거리를 각각 측정합니다.

- 내피세포 검사: 경면현미경으로 각막 내피세포 상태를 확인합니다.

한 가지 검사만으로 축을 확정하지 않는 이유는 변수가 여러 개이기 때문입니다. 굴절검사에서 얻은 축과 각막지형도에서 나타나는 축이 다를 수 있고, 각막 뒷면과 수정체가 만드는 난시도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렌즈 제작 단계에서 환자의 난시 축과 렌즈의 축이 어긋나는 경우도 있어, 2024년 8월 PLOS ONE 연구는 그런 사례를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난시 교정의 정확도가 왜 문제가 되는지는 과거 레이저 교정 결과에서도 확인됩니다. 위 2003년 논문이 인용한 보고에서는 근시성 난시에 대한 레이저 교정 후 3~6개월 경과 시 평균 -0.60디옵터 이내의 잔여 난시가 남았고, 다른 보고에서는 6개월에 85%, 1년에 81%, 18개월에 약 70%가 ±1.00디옵터 이내에 머물렀습니다. 교정하려는 축과 실제 난시 축의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드는 변수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렌즈삽입술에서는 이 표시가 렌즈 축을 맞추는 직접적인 기준이 됩니다. 2024년 8월 PLOS ONE 연구의 수술 절차에서도 환자가 앉은 자세에서 슬릿 빔으로 3시·9시·12시 위치를 정확히 표시한 뒤, 산동과 점안 마취를 거쳐 표시된 축에 맞춰 렌즈를 삽입하는 순서로 기록돼 있습니다. 3시와 9시 표시가 수평 기준선 역할을 하고, 12시 표시는 위쪽 방향을 확인하는 지표가 됩니다. ICL은 각막과 흰자 경계의 위쪽에 절개를 만들어 렌즈를 넣기 때문에 위쪽 기준이 함께 필요합니다.

축 측정과 표시가 정확해도 수술 중 눈의 위치, 절개창의 영향, 수술 후 렌즈 축의 미세한 이동 같은 변수가 남습니다. 본인의 난시가 어떤 축 구성인지, 어떤 교정 방식이 적합한지는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해 전문의와 상담하며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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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자료
📄대한안과학회지 2003 「Evaluation of the Ocular Cyclotorsion During Laser in Situ Keratomileusis, J Korean Ophthalmol Soc 44(9):2099-2104」
📄PLOS ONE 2024.08 「Vertical implantable collamer lens as a novel method to increase rotational stability (Lee Y, Han SB, Auffarth GU, Son HS, Khoramnia R, Choi CY, Moon K, An SI, Lee JM, Lee JH)」
제3자 매체·기관 자료입니다. 자료명을 눌러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본 답변은 밝은세상안과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개인별 눈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수술 적합성 판단은 전문의 대면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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